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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꽃뫼마을
조안나 대표를 만나다



이웃에 좋은 일이 있으면 마을 잔치가 열리고,
큰일이라도 생기면 너나 할 것 없이 달려가
내 일처럼 거들던 시절이 있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던 우리네 삶이 그랬다.
환경이 바뀐 탓에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마을공동체의 모습.
하지만 ‘꽃뫼버들마을’에서는 확실히 찾을 수 있었다.
입주민이 스스로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는 마을공동체,
‘꽃뫼버들마을 나누며 가꾸기회’ 조안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마을공동체의 탄생
특별한 것은 없다. 처음 이 아파트 1층에 입주를 해서 앞에 있는 화단에 꽃을 심었다. 그런데 어떤 분이 그 옆에다가 다른 꽃을 심어 놓은 것이었다. 꽃을 하나 심으면 그 옆에 하나가 더 생기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또래의 아이 엄마들이었다. 그렇게 그분들과 연을 맺고 자연스럽게 지내게 된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다 보니 육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 엄마가 좋은 재능이 있으면 다른 집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했다. 간식을 만들면 같이 나눠먹고 그렇게 한집에 모여서 같이 공부하고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아파트가 고향이다.
문득 아이들이 학교를 오가면서 유년기 시절을 너무 건조하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청소년들의 사회문제나 자살에 대한 보도마저 심심찮게 접하면서 우리 아이들이라도 이제부터는 유년기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자라는 엄마들의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다. 그 후부터 아이들과 단지 내에서 자라는 식물에 대해 공부하고, 시설물 견학도 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 활동을 하다 보니 같은 또래의 아이를 가진 학부모들이 점차 함께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체계적으로 마을일을 하며 점차 활동을 키워나갔다.
살기좋은 아파트, 꽃뫼마을공동체
마을 화단에 하나둘 꽃이 늘어나다보니 작물을 재배하는데 있어 배울 것이 많았다.주민들 스스로 농업기술센터를 찾아다니며 원예와 조경 등을 배워왔다. 그렇게 가꾸던 것이 점차 늘어나 2012년에는 목초본유 총 368종으로 우리나라 아파트단지 중 가장 많은 식물이 자라는 아파트로 한국기록원의 인증을 받았다. 13년 정도 가꿔온 지금은 약 5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한 당시에는 김장쓰레기와 낙엽들 때문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었는데 퇴비 만드는 법을 배우고 난 뒤부터는 낙엽과 음식물쓰레기로 퇴비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필요한 사람이 언제든 가져다 쓰게끔 만든 퇴비 덕분에 음식물 처리로 인한 관리비 절감은 물론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양질의 토양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런 원예활동은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이 되었다.
함께 봉사하고 꽃을 심으며 단지의 아이들은 학원에 가지 않아도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어른이 아이를 가르치고, 또 그 아이가 동생들을 돌보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한 아이는 학교에서 봉사활동상을 받게 되면서 그게 자존감을 키우는 기회가 돼 학업 성적이 오른 것이다. ‘어울림방’에 벽화를 그리고부터 고3때까지 마을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쳤던 아이는 그 재능을 살려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이제는 어른들의 도움이 없어도 아이들 스스로 학생들을 모집해 함께 활동한다. 이런 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은 물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청소년이나 유아교육, 상담사와 같은 전문적인 공부를 하시 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번지다
벌써 10년이 넘었으니 그동안 아이들이 많이 컸다. 그러면서 지금은 원예활동과 봉사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에 등록을 하다 보니 코치 교육을 받고 전문 코치가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 이곳에서 활동하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신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은 이사 가신 곳에도 이런 마을 활동을 전파하고 봉사 단체를 만들고 하시는데 우리는 그런 곳에 지원을 나간다. 또한 야생화가 자연번식을 하게 되면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드리는 것과 같은 기부활동을 비롯해 교육활동, 교육지원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이 강제성을 띄게 되면 바쁜 와중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필요할 때 참여할 수 있게끔 활동하고 있다.
쉽게 말해 ‘느슨한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을공동체란
‘마을공동체’는 내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혼자 고민하지 않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많이 있는 것이다. 서로가 가진 것을 이웃과 공유하면서 우리가 함께 풍요로워 지는 것.
그것이 마을공동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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